힐러리, 아이오와주에서 공화 주자에 선호도 뒤져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민주당에서 2016년 대통령선거 출마가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선호도가 아이오와 주에서 공화당 주자에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오와 주는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해 1월에 당원대회(코커스)를 개최해 왔고, 이로 인해 일종의 '대선 풍향계'로 여겨져 왔다.
9일(현지시간)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금 대선이 치러진다면 클린턴 전 장관과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 중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클린턴 전 장관을 택한 응답자 비율이 42%로 폴 의원의 43%에 못미쳤다.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기관 조그비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폴 의원보다 18%포인트 앞섰던 것과 차이를 보이는 결과다.
폴 의원은 지난 7일 대선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접전지역으로 꼽혔던 콜로라도 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선호도는 폴 의원뿐 아니라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이나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같은 공화당 인물들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콜로라도 주에서 폴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에게 3%포인트 앞섰고 루비오 의원과 워커 주지사는 각각 1%포인트 앞섰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아이오와 주에서 ±3.2%포인트, 콜로라도 주에서 ±3.3%포인트였기 때문에 클린턴 전 장관보다 앞선 것으로 집계된 공화당 유력 주자들과의 선호도 차이는 오차 범위 안이다.
그러나 이번 아이오와 주나 콜로라도 주에서의 설문조사 결과는 최근 국무장관 재직 때 사설 이메일로 일부 중요 정보를 보고받은 '이메일 스캔들'이 불거진 뒤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신뢰도나 호감도가 하락 양상을 보인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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