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베네수엘라 마두로, 미국과 대화 의지 밝혀"

편집부 / 2015-04-09 20:49:16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도 전화통화

호세프 "베네수엘라 마두로, 미국과 대화 의지 밝혀"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도 전화통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대통령실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베네수엘라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 의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게 전화해 미국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마두로 대통령은 상호 주권 존중의 원칙을 지키면서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대화를 진행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호세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의 발언에 지지를 표시하면서 미국-베네수엘라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답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도 전화 통화를 했다.

대통령실은 두 사람이 베네수엘라 문제에 관해 어떤 얘기를 주고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브라질 언론은 호세프 대통령이 10∼11일 파나마에서 개최되는 미주기구(OAS) 정상회의 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미국-베네수엘라 관계 개선을 강하게 주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미국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지난 7일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국가 안보에 일종의 위협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OAS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화적인 자세를 보였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말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 사태 때 40여 명이 숨지는 등 인권탄압 행위가 발생한 데 책임이 있는 베네수엘라의 군과 정보기관 관리들의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제재안을 두 차례 통과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두 번째 제재안에 서명하면서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안보에 현저한 위협이 된다"고 말해 베네수엘라 정부를 자극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관리는 베네수엘라 정부 관리들에 제재는 단지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인권 문제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호세프 대통령은 오는 9월로 예정된 미국 방문에 관해 바이든 부통령과 의견을 나눴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10월 말 미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파문 때문에 취소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OAS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NSA의 감시 대상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라고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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