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강)정호가 대타를 해봤겠어요?"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강)정호가 좋아하는 코스인데…."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은 9일 제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메이저리그 첫 타석을 TV로 지켜봤다.
강정호는 8회초 1사에서 대타로 나서 신시내티 레즈의 강속구 불펜 점보 디아즈의 2구째 몸쪽 직구(약 153㎞)를 공략했다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염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정호의 첫 타석을 돌아봤다.
배트 스피드가 빠른 강정호는 직구에 강점을 지닌 타자다. 특히 몸쪽에 강했다. 그런 강정호가 나쁜 공에 손을 댄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코스에 들어온 말 그대로 '먹잇감'을 채지 못하자 염 감독은 그게 아쉬웠다.
염 감독은 "강정호가 힘이 들어갔는지 배트를 뻗지 못하고 채더라"며 "(강)정호가 대타를 안해봐잖아요"라며 강정호가 자신만의 스윙을 하지 못한 원인을 짚었다.
그는 "백업에 익숙한 선수들은 경기 상황을 읽고 자신이 나가야 할 타이밍을 감지하기 마련인데, 강정호는 한국에서 주전으로만 출전했으니 그런 게 부족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어쨌든 백업으로 나가야 하는 지금 상황은 강정호로서는 자존심이 상하겠지만 잘 받아들여야 한다. 받아들이는 것도 경험"이라며 "정호 성격이 워낙 쿨해서 잘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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