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쿠바서 카스트로 형제보다 인기"
(마이애미 AFP=연합뉴스)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합의 이후 쿠바인을 상대로 실시된 첫 여론 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카스트로 형제보다 인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벤딕센&아만디 인터내셔널이 유니비전·워싱턴포스트와 공동 실시해 8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매우 긍정적' 또는 '다소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80%에 달했다.
'매우 부정적', '다소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7%였다.
반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 대해서는 48%가 부정적, 47%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쿠바 혁명의 상징인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에 대해서도 부정적(50%)인 반응이 긍정적(44%)인 반응보다 많았다.
응답자의 97%는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 협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96%가 미국이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쿠바 정부의 협조 없이 쿠바인 1천200명을 대면조사 하는 방식으로 지난달 17∼27일 진행됐다.
한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11일 파나마에서 열리는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9일 자메이카에 도착했다.
미국 대통령이 카리브해 북부 섬나라인 자메이카를 방문한 것은 1982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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