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연말·내년…미 연준도 금리인상 시점 오락가락

편집부 / 2015-04-09 04:12:17

6월·연말·내년…미 연준도 금리인상 시점 오락가락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안에서도 지난달까지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정례회의 회의록을 보면 "일부 참여자(FOMC 위원)들은 오는 6월 회의 때 금리 정상화를 개시할 경제 여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위원들은 "올해 말이 돼야" 금리 정상화, 즉 인상을 시작할 경제 지표상의 근거가 마련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고, 2명의 위원들은 "2016년이 돼야 (금리)인상이 필요해질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부터 0∼0.25%로 설정돼 있고, 이는 '제로 금리' 정책이라고 불린다.

지난해 10월 연준이 제3차 양적완화(QE) 정책, 즉 발권력을 동원해 시중의 국채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담보부 증권들을 사들이는 정책을 중단한 이후 연준이 언제 기준금리를 올릴지는 금융시장의 주요 관심사였다.

특히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4.6%와 5.0%로 집계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논란은 더욱 커졌고, 올해 초 고용시장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자 '6월 인상 개시설'이 힘을 얻기도 했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회의록에서 금리인상 시점을 '6월 이후'로 주장한 FOMC 위원들은 에너지 가격의 약세와 미국 달러화의 강세 때문에 조만간 두드러진 물가 상승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을 근거로 들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해 상반기에 배럴당 100달러 부근을 맴돌았지만 같은해 하반기에 줄곧 하향곡선을 그렸고, 올해 들어서는 45∼55달러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이외의 주요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80 부근에서 소폭 등락을 보였지만, 이후 상승세를 기록해 이달 들어서는 96∼99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인상 결정 전에 알려야 할지에도 FOMC 위원들간 의견이 엇갈렸다.

회의록을 보면 위원들 중 2명은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기 이전의 정례회의에서 그 점을 시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다른 2명의 위원들은 그렇게 할 경우 회의 때의 여건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는 기준과 맞지 않게 된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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