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학생, 미국 하버드대에 합격

편집부 / 2015-04-08 23:08:05
헤지펀드 매니저 설립 기숙학교 출신…전액 학비지원 받아

소말리아 학생, 미국 하버드대에 합격

헤지펀드 매니저 설립 기숙학교 출신…전액 학비지원 받아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내전과 가뭄으로 황폐해진 소말리아의 한 학생이 미국 최고 명문인 하버드대에 다니게 됐다고 미국의 CNN머니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인공은 올해 스무 살인 아브디사마드 아단으로 최근 하버드대로부터 입학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는 미국 대학들이 잇따라 도입하는 '사회적 약자' 전형에 합격했으며 전액 학비지원도 받게 됐다.

아단은 2009년 소말리아에 설립된 '아바르소 보딩 스쿨'에 입학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 학교는 미국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를 했던 조너선 스타가 새로운 일을 하려고 설립한 학교다. 그는 헤지펀드를 운영하면서 모은 돈과 친구들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인 소말리아에 기숙학교를 세웠다.

이 학교에서는 현재 7학년(중1)부터 12학년(고3)까지의 학생 185명이 자원봉사자인 미국인 교사들로부터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아단은 이 학교가 설립된 직후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아단도 입학 당시에는 영어를 거의 하지 못했다.

아단은 최근 1년은 미국 뉴욕 돕스 페리에 있는 '마스터스 스쿨'에서 재정 지원을 받으면서 공부했다. 소말리아의 한 기숙학교 출신이 미국의 명문대학에 입학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학교 측이 마련한 일종의 유학 프로그램이었다.

1년 동안의 유학 기간에 아단은 미국의 친구들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할 수 있었다.

아단은 하버드대에서 조국 소말리아를 위해 도움이 될 학문을 배울 작정이다. 현재 경제학과 정치과학에 관심이 많다.

아단의 하버드대 합격 소식을 들은 주위 사람들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하버드대의 악명을 이야기하며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아단은 "내가 진짜로 원하던 것"이라며 오히려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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