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소각장 반대 주민, 파출소 습격

편집부 / 2015-04-08 19:12:45

중국서 소각장 반대 주민, 파출소 습격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쓰레기 소각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파출소를 습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소각장 건설에 반대하는 광둥성 뤄딩(羅定)시 랑탕(朗塘)진 주민 1만여 명은 7일 현지 파출소를 습격하고 경찰차를 파손했다가 경찰과 충돌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8일 보도했다.

주민들은 이날 소각장 건설을 추진하는 시멘트 회사의 대문을 부수고 불로 태우는 등 과격 행동을 벌이다 경찰과 충돌해 수십 명이 부상하고 20여 명이 체포됐다.

이날 사태로 현지 어린이집과 초·중학교가 휴업했다. 당국은 랑탕진으로 통하는 고속도로를 통제하고 있으며, 언론의 현장 접근을 막고 있다.

주민들은 당국이 6일 벌어진 소각장 건설 반대 시위를 무력 진압한 데 격분해 이같이 과격한 행동을 벌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주민들은 당시 공안과 특수경찰, 무장경찰부대 대원 500여 명이 최루탄과 곤봉을 이용해 노인과 어린이를 포함해 주민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당국이 최근 시멘트 회사와 연내 폐기물 소각장을 건설하기 위한 계획을 체결하자 주민들은 매일 300t 이상의 산업 폐기물과 생활쓰레기가 소각돼 유독 가스가 하늘을 뒤덮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대 시위에 나섰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뤄딩시 정부는 소각장 건설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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