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양적완화 첫 1개월 독일 국채 가장 많이 사들여

편집부 / 2015-04-08 17:11:57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 순

ECB 양적완화 첫 1개월 독일 국채 가장 많이 사들여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 순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시행 첫 1개월 동안 독일 국채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은 양적완화에 힘입어 조달 비용을 대폭 낮추고 있고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오히려 이자를 받으면서 돈을 빌리고 있다.

ECB는 7일(현지시간) 지난 3월9일부터 지난 3일까지 국채매입프로그램(PSPP)에 따라 유로존 국채 525억 유로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독일 국채가 111억 유로로 가장 많았다.

프랑스 국채가 88억 유로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이탈리아 76억 유로, 스페인 54억 유로, 네덜란드 25억 유로, 벨기에 15억 유로, 오스트리아 12억 유로, 포르투갈 11억 유로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그리스와 키프로스, 에스토니아 등 3개국 국채는 사들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국채는 국제채권단과 구제금융 재협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매입이 금지돼 있다.

ECB가 사들인 국채의 가중평균 잔여 만기는 국가별로 6~11년으로 나타나 10년 이상 장기 국채를 적지 않게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ECB가 이처럼 국채를 매입해 돈을 풀면서 유로존 국채들의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부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은 마이너스권으로 진입했다.

유로존 국가들이 ECB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덕분에 조달비용을 크게 줄이는 혜택을 입은 셈이다.

독일 정부는 지난 1일 5년 만기 국채를 마이너스 0.10% 금리로 매각했다. 지난 2월 같은 만기 국채를 처음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자를 주는 게 아니라 받으면서 돈을 빌린 것이다.

이어 이날 10년 만기 물가연동 국채를 사상 최저인 -1.09% 금리에 매각했다. 발행금리가 지난달의 -0.89%보다 더욱 떨어졌다.

프랑스 정부도 지난 2일 20년 만기 국채 47억 유로를 사상 최저인 0.47% 금리에 발행했다. 1개월 전 같은 만기를 발행했을 때 결정된 0.67%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 역시 지난달 31일 10년 만기 국채를 사상 최저 금리인 1.34%에 발행했다.

유럽 채권시장에서 유로존 국채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ECB는 같은 기간 국채 이외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커버드본드도 사들여 모두 600억 유로의 규모의 채권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ECB는 지난 1월 매월 6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를 시행한다고 발표하고 지난달 9일부터 국채 매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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