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입구에 컨테이너 박스 쇼핑몰 10일 개장(종합2보)

편집부 / 2015-04-08 14:33:49
코오롱FnC, '커먼그라운드'로 20대 겨냥 유통사업 본격화

건대입구에 컨테이너 박스 쇼핑몰 10일 개장(종합2보)

코오롱FnC, '커먼그라운드'로 20대 겨냥 유통사업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명소인 '컨테이터 파크' 같은 쇼핑몰이 한국에도 들어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10일 건대 상권에 국내 첫 컨테이너 팝업 쇼핑몰인 '커먼 그라운드'를 열고 유통사업을 본격화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커먼그라운드는 컨테이너 박스 200개를 쌓아서 든 팝업 쇼핑몰이다.

사용된 컨테이너 수는 영국 런던의 박스 파크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컨테이너 파크보다 많다고 코오롱FnC는 설명했다.

연면적 3천㎡의 스트리트마켓과 2천300㎡의 마켓홀로 구성된 커먼그라운드에는 방송인 김준희의 쇼핑몰 에바주니와 슬로바키아 운동화 브랜드 노베스타, 캡 시장을 이끄는 뉴에라를 비롯해 문샷·반스 등 56개의 패션 브랜드가 들어선다.

'한국 맥주가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다'는 글로 국내 주류시장을 흔들었던 대니얼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기자의 수제맥주 가게 더 부스, 세계 32개국에서 시식행사를 열었던 김치버스 등 16개의 식음료 매장도 자리잡았다.

공연·전시를 볼 수 있는 문화 공간도 마련됐다.

입점 브랜드는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망에서 찾기 어려운 비제도권·스트리트 브랜드가 많다. 젊은 고객을 겨냥하고 신진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커먼그라운드를 총괄하는 오원선 코오롱FnC 경영전략본부 전무는 "빠르게 변하는 20대의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고 스타트업 브랜드를 키우고자 코오롱FnC의 자체 브랜드는 입점시키지 않았다"며 "브랜드별로 다르지만 평균 1년 주기로 브랜드 구성(MD)을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 브랜드를 위해 입점 업체에 보증금을 받지 않고 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받는 수수료도 백화점보다 낮은 20%대 초반까지 낮췄다는 게 코오롱FnC의 설명이다.

이처럼 코오롱FnC가 새로운 느낌의 쇼핑공간을 만든 것은 가두점과 백화점·면세점 등으로 국한된 기존 유통채널에 젊은 고객들이 식상함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백화점은 지난해 아웃렛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 밀려 매출이 역신장할만큼 경기침체와 소비 성향 변화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코오롱FnC는 또,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유통채널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역 상생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이나 주변 환경 개선 사업, 지역 주민 우선 채용 등 다양한 사회적가치창출(CSV·수익 창출 후에 하는 사회공헌이 아니라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것) 활동이 그 예다.

코오롱FnC는 이런 활동을 통해 커먼그라운드 1호점을 개점 3년차에 연매출 300억원 규모의 쇼핑몰로 키우고 서울시와 협의해 도심 유휴지 등에 추가로 점포를 낼 계획이다.

상업적인 면을 고려한 1호점과 달리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자, 사회적 기업을 주로 입점시키는 CSV중심 점포도 개설한다.

오 전무는 "약 40년간 패션사업을 한 코오롱FnC가 커먼그라운드를 통해 새로운 유통사업에 진출하고자 한다"며 "백화점 등에 국한된 기존의 유통 비즈니스와는 차별화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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