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업역량·수익성 강화…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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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제3고로 첫 출선 (서울=연합뉴스) 지난 13일 화입(火入)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3고로에서 14일 오후 2시 첫 쇳물이 성공적으로 흘러나왔다. 방열복을 입은 작업자가 쇳물이 통로를 따라 토페토카(쇳물을 닮아 옮기는 차량)로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13.9.15 << 현대제철 제공 >> photo@yna.co.kr |
현대제철, 세계 최고 '자동차전문 제철소' 만든다
SSC·강관사업 추가…종합일관제철소 위상 제고
해외 영업역량·수익성 강화…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현대제철[004020]이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010520]와 완전 합병해 종합 일관제철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
오랜 꿈인 세계 최고의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에 한발 더 다가서는 한편 국내 최대 철강회사인 포스코와의 격차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초 현대하이스코의 자동차 강판(냉연) 사업부문을 합병한 데 이어 남은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와 강관 사업부문까지 올 7월까지 합병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하이스코 전체 사업 가운데 60%를 지난해 합병했고, 나머지 40%를 이번에 완전 통합하게 된 셈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현대제철은 자산 31조원, 매출액 20조원 규모의 거대 철강회사로 재탄생하면서 국내 제철 '2강' 체제를 확고히 하게 된다.
포스코[005490]는 지난해 단독 기준 자산 52조6천억원, 매출액 29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철 스크랩(고철)에 전기로 열을 가해 철근 등을 생산하는 전기로 제철소로 출발한 현대제철(옛 인천제철)은 2004년 한보철강을 인수한 뒤 당진제철소에 1∼3기 고로(용광로)를 잇달아 건설하면서 일관제철소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뒤이어 작년 1월 현대하이스코의 냉연 사업 부문을 합병하고 이번에 SSC와 강관 부문까지 흡수하면서 철강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종합 일관제철소를 완성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현대제철와 현대하이스코 합병을 시간 문제로 예견해 왔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현대하이스코의 잔여 사업부문 합병으로 무엇보다 해외영업 역량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현재 9개국에서 현대·기아자동차[000270]의 해외공장 인근에 자동차 강판을 가공하는 13개 SSC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이 같은 SSC를 직접 운영하게 됨에 따라 자동차 강판 기술과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해외 수요 변화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SSC 부문의 연 매출액은 2조8천억원 규모다.
현대제철은 수익성이 높은 강관 사업 부문을 추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된 점도 장기화되는 철강산업의 불황을 돌파하는 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관 부문의 연 매출액은 1조3천억원 규모다.
이외에도 계열사 간 중복되는 부분을 줄여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합병 후 전체 자산이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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