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 수출 8년만에 첫 감소…"미국·호주 도전 거세"

편집부 / 2015-04-08 13:47:02

카타르, LNG 수출 8년만에 첫 감소…"미국·호주 도전 거세"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인 카타르의 LNG 수출 규모가 8년 만에 최초로 감소했다.

국제LNG수입자협회(GIIGNL)는 작년 카타르의 LNG 수출량이 7천640만t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고 8일 연간 보고서에서 밝혔다.

카타르 LNG 수출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이는 생산설비 유지관리를 위한 가동 중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세계 LNG 수입 물량 중 카타르의 비중도 2013년의 32.9%에서 작년 31.9%로 축소됐다. 카타르는 세계 LNG 공급 물량의 26%에 해당하는 연간 7천700만t의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

반면 작년 말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 호주의 시장점유율은 9.9%로 0.4%포인트 상승했고 미국도 연말부터 멕시코만의 생산시설을 통해 수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의 아성에 도전하는 미국과 호주가 건설 중인 LNG 생산시설 규모는 총 9천900만t에 이른다고 영국 3위의 가스·석유회사 BG그룹은 추산했다.

이에 대해 도미니코 디스펜자 GIIGNL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LNG 수출 상위국 명단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과 호주의 LNG 수출 공세가 예상된다며 "중동 LNG 생산국들의 지배적인 시장점유율과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LNG 교역 물량은 작년 2억3천920만t으로 전년보다 1% 증가했으나, 여전히 2011년의 2억4천만t에는 못 미쳤다.

한편 한국은 작년 12월 서울에서 무함마드 빈 살레 알 사다 에너지산업부 장관이 이끄는 카타르 대표단과 '제2차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열고 안정적인 LNG 공급 등을 위한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양측은 카타르의 가스 충전소, LNG 벙커링(선박에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것) 개발·보급에 협력하고 한국이 추진 중인 동북아 석유허브 사업과 관련해 카타르의 석유저장시설 활용과 울산 남항개발 프로젝트 공동 투자를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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