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수에 2,050선 재탈환
코스닥은 약보합…'숨고르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코스피가 8일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중 2,050선에 다시 올라섰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3분 현재 전날보다 8.17포인트(0.40%) 오른 2,055.20을 나타냈다.
지수는 1.72포인트(0.08%) 오른 2,048.75로 시작했으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수세에 2,050선을 가뿐히 넘어섰다.
전날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하며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김진영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한 국내 기업의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코스피의 2,050선 안착 및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한 전 세계 유동성 확대, 국내 정책 모멘텀 등도 지속되고 있어 2012년 이후 형성된 장기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수에 나서 증시의 상승세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5억원어치, 31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차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금융투자(-140억원)와 투신권(-136억원)의 매도세는 이날도 계속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가 나타나 모두 51억원어치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포스코[005490](3.25%)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대차[005380](1.24%), 현대모비스[012330](1.27%), 네이버(0.78%), 삼성전자(0.68%) 등은 오름세였다.
그러나 한국전력[015760](-2.21%), SK텔레콤[017670](-1.45%), 신한지주[055550](-1.62%), SK하이닉스[000660](-0.80%)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도 등락이 엇갈렸다.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증권주가 2.22% 상승했고, 철강·금속(2.21%), 화학(1.49%), 제조업(0.72%), 건설업(0.52%) 등도 올랐다. 전기가스업(-1.85%), 통신업(-1.20%), 음식료품(-0.64%) 등은 하락했다.
지난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닥은 이날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0.40포인트(0.06%) 내린 666.4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2.54포인트(0.38%) 오른 669.37로 시작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개장초 상승분을 다 내주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숨 고르기 국면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