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핵협상 타결에 긍정 반응
외무장관 비공개 보고…의원들 만족감 표명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의회가 2일(현지시간) 잠정 타결된 핵협상의 내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현지 언론 파르스통신이 7일 보도했다.
파르스통신은 핵협상 결과와 관련해 이날 오전 의회에서 열린 외무부의 비공개 보고에 참석한 의원들이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핵협상 타결 이후 이란 의회의 평가가 언론을 통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보고 회의에 참석한 베흐루즈 네마티 의원은 "의원들이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의 설명에 만족감을 표했다"며 "의원들은 핵협상 결과에 대해 큰 우려를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골람알리 자프르자데 의원도 "이란의 높은 핵기술 수준을 알게된 서방이 어쩔 수없이 협상장에 나왔다고 원자력청장이 설명했다"며 "세계 속에서 이란의 핵기술이 발전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다른 참석 의원은 "자리프 장관이 '최종 협상이 타결되는 즉시 신형 원심분리기에 육불화우라늄 가스를 주입할 것'이라고 의원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2일 타결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따르면 이란은 앞으로 최소 10년간 3.67% 이상으로 상업용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지만 연구·개발은 계속할 수 있다.
보수 성향의 파르스통신이 핵협상과 관련, 긍정적 논조의 보도를 한 점으로 미뤄 현재까진 이란 의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우호적으로 보인다.
핵협상 잠정 타결 이후 이에 반대해 온 이란 의회의 강경 보수파와 군부, 보수 언론의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종합의까지 미국 등 서방국가에 대한 불신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네마티 의원은 파르스통신에 "의원들의 걱정은 대부분 최근 미국 측에서 제기한 의혹 탓"이라며 "의원들은 미국이 합의를 악용할 수 없도록 대이란 제재 해제를 보증하는 객관적인 장치가 최종협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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