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예멘 공습 뒤 어린이 74명 숨져"

편집부 / 2015-04-07 17:00:42
△ "여기 누가 있는 것 같아"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아랍권 동맹국이 4일(현지시간)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수도 사나 일대에 강력한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사나 인근 주민들이 공습으로 파괴된 주택의 잔해 속에서 생존자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marshal@yna.co.kr

유니세프 "예멘 공습 뒤 어린이 74명 숨져"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은 7일(현지시간) 낸 보도자료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예멘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이후 최소 74명의 어린이가 숨지고 44명이 불구가 됐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또 예멘의 무력충돌로 10만명이 안전한 곳을 찾아 집을 떠났다고 추산했다.

유니세프는 공습과 교전이 격화하면서 실제 어린이 사상자는 이보다 많다면서 교전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줄리언 하니스 예멘 주재 유니세프 대표는 "견디기 어려운 무력충돌의 대가를 어린이들이 치르고 있다"며 "학교 수업이 중단된 것은 물론 병원치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예멘 사태로 발생한 민간인 인명피해는 정확히 집계가 되지 않고 있다.

사우디와 예멘 시아파 반군 모두 자신에게 유리하게 사상자 규모를 발표하는 탓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 반군 후티와 친정부 세력의 전투가 본격화한 지난달 19일부터 민간인 217명을 포함, 549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민간인 516명 등 모두 1천70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6일 남부 아덴과 주변 거점 도시에서 벌어진 반군과 예멘 정부 지지세력의 총격전으로 하루 만에 140여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날 긴급 의약품 수송 준비를 마쳤지만 예멘에 착륙할 곳이 마땅치 않아 보류중이며 아덴에 파견할 의료진 역시 예멘 정부와 반군 모두 입국 허가를 내주지 않아 대기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부상자 2천∼3천명을 치료할 수 있는 긴급 의약품 48t을 예멘에 반입할 수 있도록 즉시 모든 육·해·공 수송로를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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