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온 0.4도 낮아진다…기상대 이전 영향

편집부 / 2015-04-07 15:36:02
△ 2015년 4월 7일 울산시 중구 북정동에서 촬영한 울산기상대 전경

울산 기온 0.4도 낮아진다…기상대 이전 영향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지역 평균 온도가 11월부터 평균 0.4도 정도 낮아질 전망이다.

울산기상대 이전으로 관측 지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울산기상대는 기상대 이전 전·후의 기상 관측 차이점을 확인하고 기상 자료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구 북정동 현 위치와 중구 혁신도시 이전 예정지인 서동부지에서 병행 관측을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울산기상대가 지난 2월 4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40일 동안 비교 관측한 결과, 이전 예정지에서 측정한 하루 평균 기온은 현재 기상대보다 0.4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각각 1도가량 낮았고, 평균 풍속은 이전 예정지가 초속 2.8m로 현 위치 2.1m보다 강했다.

해당 기간 누적 강우량은 이전 예정지가 33.6㎜로 현 위치 27㎜보다 많았고, 평균 습도 역시 52%로 현 위치 49%보다 높았다.

온도 차이가 나는 것은 고도가 높을수록 기온이 낮기 때문이다. 이전 예정지는 해발고도가 82m로 현 위치 34.6m보다 47.4m 높다.

강우량, 풍속 등 다른 기상 지표의 차이는 지형과 지물의 영향이 크다고 울산기상대는 설명했다.

울산기상대는 일단 내년 1월까지 총 1년간 두 지점을 병행 관측해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신청사는 오는 10월 말 준공하며, 울산기상대는 11월부터 신청사에서 관측을 시작한다.

울산기상대 이전은 현 위치인 중구 북정동 일대가 재개발지역에 포함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이번 병행 관측에서 확인된 것처럼 고도 차이로 기상자료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논란을 겪었으나 주민 재산권 보장 등을 위해 지난 2012년 12월 이전이 최종 확정됐다.

남영만 울산기상대장은 "기상대 이전 후에도 도시화 기상 자료를 확보하고 자료의 연속성, 역사성을 살리도록 기본적인 기상관측 장비는 현 위치에 남아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재개발조합, 지자체와 이런 부분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기상대는 지난 1947년 3월부터 현 북정동에서 관측해 왔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