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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기에 꼭 성공해야 하는데… (AP=연합뉴스) 2개월 만에 복귀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6일(이하 현지시간) 마스터스 골프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공식 연습 라운드를 가졌다. 사진은 우즈가 2번홀에서 칩샷을 하고 있는 모습. |
PGA투어 선수 63% "타이거, 메이저우승 더 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하면서 재기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부상 치료와 재활보다는 올해 두차례 대회에서 컷오프 한번과 기권 한번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에 그친데다 주말 골퍼 수준의 칩샷 실수까지 보여 재기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우즈의 천재성과 저력을 볼 때 다시 정상급 선수로 도약하리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번에 마스터스라는 큰 대회를 복귀 무대로 삼은 것은 우즈도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많다.
그렇다면 동료 선수들의 평가는 어떨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1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선수들 상당수가 그래도 우즈의 재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즈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64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38명은 우즈가 더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명은 응답하지 않았다. 설문에 응한 선수 가운데 21명은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있다.
우즈는 메이저대회에서 14승을 올려 잭 니클라우스가 갖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18승) 경신이 기대됐지만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컵 수집이 중단됐다.
우즈가 또 다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동료 선수들의 믿음은 시즌 시작 전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우즈가 피닉스오픈과 파머스인슈런스오픈 등 실망스런 성적을 남긴 2개 대회에 출전하기 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93%가 우즈의 메이저대회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파머스인슈런스오픈에서 기권한 뒤에는 우즈의 메이저 우승이 가능하다는 답변은 51%로 뚝 떨어졌다고 ESPN은 전했다.
2개 대회에서 보인 우즈의 경기력에 실망한 선수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선수들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우즈 대신 '골프황제' 자리에 오를 후보 1순위인 매킬로이는 이번에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으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하지만 선수 100명 가운데 72명은 매킬로이가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8명이 매킬로이의 우승을 점쳤고 3명은 응답을 거부했다.
한편 마스터스가 메이저대회가 아니라도 기꺼이 출전하겠다는 선수는 무려 94명에 이르러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 강한 애정을 과시했다.
다만 '플레이하고 싶은 골프장' 하나만 꼽으라는 질문에는 21명이 사이프리스포인트를 선택했다. 오거스타내셔널은 파인밸리에 이어 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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