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청력소실도 수술로 청력회복 가능"

편집부 / 2015-04-07 10:55:16

"뇌종양 청력소실도 수술로 청력회복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진우·장원석(신경외과), 최재영·문인석(이비인후과) 교수팀은 뇌종양으로 청력을 잃은 39세 남성 환자에게 소리를 되찾아주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뇌종양 발병 전만 해도 정상 청력을 지녔던 이 환자는 종양이 소리를 인지하는 뇌의 청신경을 침범하면서 왼쪽 귀가 전혀 들리지 않게 됐다. 또 오른쪽 귀도 보청기를 통해서만 간신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지난달 31일 미세 현미경을 이용해 뇌 속의 종양을 제거하는 한편 '청성 뇌간이식술'을 동시에 시행했다. 이 수술은 동전 크기의 수신기와 새끼손톱보다 작은 금속자극기 등을 소리를 담당하는 뇌의 '뇌간' 부위에 넣어두고 귓속에 소리신호 처리기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이 환자는 수술 중 이뤄진 청각 유발 검사에서 청각 신경이 기존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돼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라고 의료진은 전했다.

최재영 교수는 "향후 청각 재활 훈련을 거치면 듣기와 말하기가 개선돼 정상 생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선천적 기형 환자에게만 시행됐던 청성 뇌간이식술이 뇌종양에 의한 청력 소실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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