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업 육성에 2018년까지 6천34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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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포럼 성공기원 퍼포먼스 (경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0일 오후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15년 세계 물의 날 정부기념식'에 참여한 이완구 국무총리(가운데), 윤성규 환경부 장관(왼쪽), 김관용 경북도지사(오른쪽)가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천여명이 참석한 이번 기념식은 다음 달 12∼17일 대구·경북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 물포럼의 분위기 조성과 성공을 다짐하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2015.3.20 psykims@yna.co.kr |
경북도 '물산업' 주도한다…권역별 특화에 속도
3개 권역 나눠 인프라·멤브레인·해양물산업 중점
물산업 육성에 2018년까지 6천340억원 투입
(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가 오는 12일 개막하는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물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권역별로 특화한 육성전략을 마련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풍부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물산업 육성 기반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기업을 유치해 경북을 물산업 중심지로 만든다는 목표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8년까지 6천340억원을 투입하는 '경북도 권역별 물산업 육성전략'을 시행한다.
지역마다 물 환경을 충분히 활용하고 특화하기 위해 북부권(인프라 구축), 서남부권(멤브레인 특화), 동해안권(해양물산업 육성) 3개 권역으로 나눴다.
안동, 상주 등 북부권에는 1천195억원을 들여 낙동강 풍부한 수자원과 수려한 환경을 바탕으로 물산업 인프라를 강화한다.
안동댐 입구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만든 물포럼 기념공원이 오는 10일 문을 연다.
물과 관련한 교육, 전시, 지원 시설 등을 갖췄다.
상주보 주변에는 물산업 핵심 소재인 여과막 관련 기술·제품을 개발하고 성능 시험을 할 수 있는 멤브레인 핵심소재 연구개발센터를 설치한다. 2017년까지 640억원을 투입한다.
또 전국 물관련 정보 관리·조사, 물산업 해외진출 지원 등을 총괄하는 수자원정보기술원을 상주보 인접지역에 유치하기로 했다.
김천, 구미, 칠곡, 경산 등 서남부권에는 멤브레인 기업의 투자유치 확대에 중점을 둔다.
도는 멤브레인 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특화하기 위해 도레이케미칼,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멤브레인 기업 5곳과 상호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제조시설 증설과 투자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 도레이 주식회사를 방문해 멤브레인 생산시설 확대투자를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김천하수처리장에는 기업 맞춤형 테스트베드를 설치해 멤브레인 생산기업의 수처리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구미하수처리장에는 하루 10만t의 하수를 정수해 구미공단 공업용수로 재활용하는 하수재이용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동해안에는 3천234억원을 들여 해양물산업 육성과 먹는 샘물 산업화에 박차를 가한다.
영덕과 울진을 중심으로 해양심층수와 유사한 기능인데도 개발 비용이 저렴하고 자원도 무궁한 동해안 염지하수를 개발해 산업화에 나서고 있다.
울릉 해양심층수를 이용해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만들고 나리분지 용천수를 먹는 샘물로 개발해 국민브랜드로 육성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도민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노후 상수관 교체, 상수도관리 자동제어시스템 구축,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사업 등을 확대한다.
도는 수자원이 풍부하고 국가공단·대학 등 연구개발 인력과 수처리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포진한 경북에만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면 국가 물산업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에는 낙동강, 형산강 등 6개 국가하천과 안동댐, 임하댐 등 11개 댐이 있다.
또 동해 청정지역 해양심층수, 울릉도 화산암에서 자연적으로 솟아나는 용천수 등 수자원이 어느 지역보다 풍부하다.
도는 2011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세계 물포럼을 유치한 뒤 물산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처했다.
2012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물산업 육성·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물산업육성협의회와 멤브레인 기업육성 협의체도 운영하고 있다.
도는 2005년부터 아프리카에서 펼치고 있는 새마을운동세계화에서 우물 파기, 수도관파이프 매설 등이 현지 주민들의 호응을 얻음에 따라 새마을세계화와 연계해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물포럼을 계기로 물산업이 창조경제 원동력으로 떠오를 것이다"며 "물포럼은 세계 지도자와 전문가, 기업인들이 찾아오는 큰 행사인 만큼 전문가들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대구·경북의 물산업 발전과 투자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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