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부시가 히스패닉?…히스패닉계로 유권자등록

편집부 / 2015-04-06 23:24:51

젭 부시가 히스패닉?…히스패닉계로 유권자등록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과거 유권자 등록 시 자신을 히스패닉계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 등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가 2009년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선거업무 담당 부서에 제출한 유권자 등록 서류의 인종·민족 구분란을 보면 '히스패닉'에 선명한 표시가 돼 있다.

현행 플로리다 주 선거법은 투표에 앞서 본인의 서명이 날인된 유권자 등록 서류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권자 등록 서류에는 부시 전 주지사의 서명 이외에 운전면허증 번호와 사회보장번호(SSN) 등도 기재돼 있다.

부시 전 주지사의 대변인은 히스패닉으로 등록된 데 대해 구체적인 해명이나 언급을 삼갔으나, 미 정치권 일각에선 히스패닉 표심을 노린 '계산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정통 정치명문가인 부시가(家)의 일원이자 제41대 대통령을 지낸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제43대 대통령에 오른 형 조지 W 부시에 이어 한집안에서 세 번째 대통령에 도전하는 부시 전 주지사는 멕시코 출신 가난한 여성인 콜룸바와 결혼했고 현재 스페인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특히 20대 때 2년간 베네수엘라에 산 적이 있어 히스패닉 문화에 익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이유로 공화당 내부에선 부시 전 주지사가 민주당에 우호적인 히스패닉 유권자의 표를 공화당으로 끌어올 적임자라는 평가도 내리고 있다.

하지만, 자신을 친(親)히스패닉을 넘어 아예 히스패닉계로 단정하는 것은 보수적인 공화당 내부에서 거센 비판이 일 수도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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