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 농민들에 TPP 가입 반대투쟁 촉구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북한 농민단체인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은 6일 한미 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협상에 속도가 붙은 것과 관련해 남한 농민들이 이를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근맹 중앙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발표하고 남한 당국의 TPP 가입 협상에 대해 "농업 주권을 외세에 팔아먹고 농민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용서 받지 못할 반인민적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한 정부와 여당을 향해 "남조선을 미국의 식민지로, 핵 침략 전쟁의 전초기지로 내맡기고도 모자라 농민들의 생존권까지 깡그리 바치려 한다"면서 "반역의 무리, 반인민적 악당들은 반드시 쓸어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근맹은 남한 농민들에게 정부에는 더 기대할 것이 없다면서 "거족적인 투쟁에 힘차게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TPP는 현재 한국을 제외한 태평양 주변 12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가입 여부와 조건 등에 대해 미국과 협상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TPP 수석대표회의에서 한미간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해 가입 여부에 대한 논의가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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