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대일로 책임자는 장가오리 부총리"

편집부 / 2015-04-06 10:51:54
'책사' 왕후닝, 양제츠 등 4명 부조장 체제

"중국 일대일로 책임자는 장가오리 부총리"

'책사' 왕후닝, 양제츠 등 4명 부조장 체제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정부의 신(新)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 책임자로 장가오리(張高麗) 상무 부총리가 임명됐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가 6일 보도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은 이 기사의 요약본과 원문을 모두 소개해 보도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대일로 건설에 관한 '업무(공작)영도소조'의 조장에 정치국 상무위원인 장 부총리가, 4명의 부조장에는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왕양(汪洋) 부총리, 양징(楊晶)·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국무위원이 각각 임명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초 일대일로 건설 영도소조 출범을 발표하면서 장 부총리와 이들 4명을 참석자로 적시했지만, 이들에게 구체적으로 조장, 부조장 직함을 부여하지는 않았었다.

신문은 왕후닝 주임의 경우에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시대에 중앙정책연구실에 들어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이르기까지 3명의 최고지도자의 '책사'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일대일로를 비롯한 중국의 굵직굵직한 정책의 큰 그림을 직접 설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장 부총리와 왕 주임은 시 주석이 조장을 맡은 중앙전면 심화개혁 영도소조에서 각각 부조장과 판공실 주임을 맡고 있다.

신문은 이를 근거로 일대일로 건설 소조는 시 주석의 주도 하에 중국 경제의 발전방식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실무 사령탑은 장 부총리지만 시 주석이 큰 틀에서는 계획을 주도하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머지 3명의 부조장은 기존의 업무에 근거해 일대일로 건설 과정에서 각기 다른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왕양 부총리는 국무원에서 경제무역, 농업, 빈곤퇴치, 대외원조 등을 담당하고 있다.

양징 국무위원은 각 부처와 위원회, 지방정부와의 협조와 조율을 책임지고 있으며 양제츠 국무위원은 외교업무 및 국내 정책과 외교 정책간의 조율을 담당하고 있다.

왕이웨이(王義외<木+危>) 인민대학 국제사무연구소 소장은 이들이 현재 맡은 업무를 토대로 일대일로 건설과정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일대일로가 다층적인 구조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앞으로 일대일로 건설 과정에서 주변국을 포함한 외부의 우려섞인 시선을 해소하는 것이 중국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롼쭝쩌(阮宗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은 "일부 국가는 중국 발전전략의 배후에 군사적 의도와 지역정치적 의도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모두가 함께 기회를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한 중국의 책임이 매우 크며 제로섬이 아니라 호혜공영이 될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2013년에 직접 제안한 '일대일로'는 육상의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해상의 21세기 해상실크로드 등 양대 축으로 추진되며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대륙과 주변 해역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시 주석은 최근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博鰲)포럼 기조연설에서 일대일로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천명했으며 중국 정부는 이에 관한 액션플랜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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