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브라질에 철도차량 생산공장 착공

이채봉 기자 / 2015-04-05 07:00:47
미국, 터키 이어 세번째 해외생산 거점…연간 1천200량 생산체제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기자]  현대로템[064350]이 중남미 철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브라질에 철도차량 생산기지를 마련한다.

현대로템은 2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부의 상파울루주 아라라꽈라시에서 제라우두 아우끼밍 상파울루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브라질 현지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총 13만9천㎡(4만2천여평) 규모의 부지에 42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6년 3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는 브라질 공장은 미국 및 터키 공장에 이은 현대로템의 3번째 해외 생산거점이다. 아라라꽈라는 브라질 철도산업의 메카로 물류 중심지이기도 하다.

브라질 공장이 본격 가동에 돌입하면 현대로템은 터키(100량), 미국(100량)을 포함해 총 400량의 철도차량을 해외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창원공장의 연간 800량 생산을 합치면 현대로템은 1천200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브라질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총 계약가의 60% 이상을 현지에서 구매 또는 제작해야 한다는 브라질 공공조달법에 따른 현지화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에 따라 상파울로 6호선, 13호선, 교외선 전동차, 리오 메트로 전동차, 브라질리아 전동차 등 향후 2020년까지 5년에 걸쳐 예상되는 1천500량 이상의 입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하게 됐다. 금액은 2조5천억원에 달한다.

지난 2003년 11월 살바도르 1호선 전동차 사업을 통해 처음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현대로템은 10여년간 브라질 3대 도시의 4개 철도운영사로부터 총 654량 규모의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누적 수주금액 1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이중 2007년 수주해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무인운전시스템을 적용한 상파울루 4호선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서 브라질 현지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앞으로 브라질을 넘어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인근 국가까지도 철도차량 사업을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철도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부품사업 전략화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5위의 종합 철도회사로 뛰어오르겠다는 목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브라질 공장 설립을 통해 현지화 조건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중남미 인근 국가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미국, 터키, 브라질 3개 해외생산을 거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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