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빈민가 사흘째 총격전…사상자 속출

편집부 / 2015-04-04 04:44:20
10세 소년 경찰 총격에 사망…대통령, 책임자 처벌 약속

브라질 리우 빈민가 사흘째 총격전…사상자 속출

10세 소년 경찰 총격에 사망…대통령, 책임자 처벌 약속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빈민가에서 경찰과 범죄조직 간에 사흘째 총격전이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북부 콤플레수 두 알레마웅 빈민가에서 지난 1일부터 총격전이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최소한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총상을 입었다.

특히 총격전 과정에서 빈민가에 사는 10세 소년이 경찰의 총격에 머리를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무고한 소년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하며 전날 밤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였다.

소년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해 소년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콤플레수 두 알레마웅 빈민가에서는 올해 초부터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극도의 혼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신문사를 운영하는 비비아니 히베이루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밤마다 거리에는 공포와 두려움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브라질 당국은 2011년부터 리우 빈민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범죄조직 소탕 작전을 벌여왔다. 작전이 성공한 빈민가에는 치안시설인 경찰평화유지대(UPP)를 설치했고, 빈민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케이블카도 설치했다.

그러나 경찰이 빈민가를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면서 치안 불안이 계속되자 군 병력이 지원에 나섰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이 2013년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빈민가는 전국 320여 개 도시 6천300여 곳에 형성돼 있다. 빈민가에는 322만여 채의 가옥이 있으며 거주 인구는 1천140만 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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