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를 돕자' 한국 정부-기업-동포 수해 복구 지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칠레 북부 지역의 수해 현장에 '한국의 정'이 쏟아지고 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로부터 북쪽으로 800㎞가량 떨어진 아타카마 지역에서 지난달 25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와 홍수로 지금까지 24명이 사망하고 69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토파가스타와 코킴보 등 북부 지역 10여 개 도시에서 2만6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유지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천만과 텐트, 물통, 정수제 등 10만 달러 상당의 국외 긴급구호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 대사는 전날 에랄도 무뇨스 칠레 외교장관을 만나 우리 정부의 뜻을 알리고 수해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무뇨스 장관은 칠레 정부를 대표해 한국 정부와 국민에 감사하며 인도적 지원을 통해 양국 간 우호 협력이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제구호개발 단체인 굿네이버스는 기저귀와 소독용 알코올 젤 등 3만 달러 상당의 현물을 지원했고, 칠레 한인회는 500만 칠레 페소(약 980만 원)를 구호성금으로 냈다.
한편, 삼성전자 칠레 법인은 칠레 통신교통부의 공식 요청에 따라 전날 50인치 LED 스마트 TV 30대를 구호물품으로 전달했다.
칠레 당국은 이재민 보호시설에 TV를 설치해 사망·실종자 신원 확인과 피해복구 진행 사항 등 수해와 관련된 뉴스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칠레 법인은 또 침수된 가전제품을 서비스 센터에 가져오면 무료로 수리해 주고, 일부 지역에는 제품 수리 시설을 갖춘 서비스 트럭을 보내 지원할 계획이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