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트랜스오션 CEO 작년 연봉 161억여원

편집부 / 2015-04-03 22:32:16
CEO 임금규제 국민투표했지만 별로 떨어지지 않아

스위스 트랜스오션 CEO 작년 연봉 161억여원

CEO 임금규제 국민투표했지만 별로 떨어지지 않아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스위스 국민이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임금을 규제하자는 국민투표를 했지만, 스위스 기업 CEO들의 임금은 지난 2012년 이후 별로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스위스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뉴스통신사인 SDA는 스위스에 등록된 기업 30개 CEO의 지난해 평균 임금을 조사한 결과 640만 스위스프랑(약 73억여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스위스 방송인 스위스 엥포가 전했다.

스위스 기업 CEO 중 연봉이 가장 많은 사람은 석유 및 가스 시추회사인 트랜스오션의 전 CEO 스티븐 뉴만으로 지난해매월 118만 CHF(약 13억4천여만원)를 받아 전년도 1천320만 스위스 프랑(약 161억5천여만원)의 연봉으로 최고 수입을 기록했던 제약업체 노바티스의 조셉 지메네스 CEO를 앞섰다.

총 1천420만 CHF(약 161억4천여만원)를 받은 뉴만 CEO는 그러나 지난 2월 사임했다. 전 세계에 71개의 해저시추 시설을 소유한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멕시코만에서 자사 굴착장치가 폭발하면서 세계 2위 석유회사 BP의 딥워터 호라이즌 석유시추시설 기름 유출을 일으킨 혐의로 미국 법원으로부터 4억 달러의 벌금을 받은 바 있다.

뉴만 CEO 다음으로 연봉이 많은 CEO는 노바티스 지메네스 CEO 1천260만 CHF(약 143억 8천만원), 또 다른 제약회사 로슈의 세베린 슈완 CEO 1천190만 CHF(약 135억8천여만원), 스위스 최대은행 UBS 세르지오 에르모티 CEO 1천120만 CHF,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브래디 도건 CEO 970만 CHF 등의 순이다.

지난 3년간 톱4에 해당하는 CEO들의 연봉은 1천100스위스프랑에서 1천400만 스위스 프랑을 기록했다.

조사 결과 지난 2012년 이후 스위스 CEO들의 임금은 별로 떨어지지 않았으며 지난해에도 25개 회사 중 18개 회사가 CEO의 임금을 늘렸다.

스위스는 이에 앞서 지난 2013년 3월 국민투표를 통해 상장사 CEO의 기본급 및 상여금 지급 계획을 주주들이 투표로 승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민더 이니셔티브'(Minder Initiative), 즉 `CEO 고액연봉 제한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기업 내부 최고 임금이 최저 임금의 12배를 넘지 못하도록 하자는 국민제안은 국민투표에서 65.3%의 반대로 부결됐다.

한편, 2013년 초 약 840억여원에 달하는 전임 회장의 고액 퇴직금으로 논란을 빚었던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지난해 2월 CEO의 엄청난 보너스에 대한 스위스 국민의 반감을 고려해 회장과 이사회 이사들의 보수를 대폭 삭감하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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