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핵협상 타결 강력 비판…긴급회동(종합)

편집부 / 2015-04-03 18:18:57
"역사적 실수…이란의 유일 목표는 핵무기 개발" 비난
△ 이란 핵협상 타결 (AP=연합뉴스)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은 2일(현지시간) 이란의 핵개발 활동을 중단하되 이란에 대한 제재는 당분간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잠정 합의안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마련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국제사회와 이란은 이 행동계획을 토대로 6월 30일까지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협상을 계속하게 되며 이란이 합의안과 관련한 핵심 조치를 취했다는 점이 검증되면 오는 6월 최종 합의문이 나오는 대로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는 종료된다. 사진은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마라톤 협상을 통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 낸 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맨 오른쪽)과 필립 해먼드 영 외무장관(오른쪽 두번째),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오른쪽 네번째),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왼쪽 네번째),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 외무장관(왼쪽 세번째),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 등 협상 대표자들.

이스라엘, 이란 핵협상 타결 강력 비판…긴급회동(종합)

"역사적 실수…이란의 유일 목표는 핵무기 개발" 비난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은 2일(현지시간)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의 핵협상 타결에 대해 '역사적 실수' '위험한 방향'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3일 오전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주재로 긴급 회동을 하고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가 직접 요청해 열린 이날 긴급 회동에는 국가안보 고위 관리와 주요 장관, 정보 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번 합의는 매우 매우 위험한 방향으로 가는 단계"라며 "이란의 유일한 목표는 핵무기 개발"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은 이 합의로 새롭고 기능이 더 향상된 원심분리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원심분리기는 핵무기 개발물질인 우라늄을 농축하는 데 필요한 핵심 시설이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 핵협상 합의발표 직후 여러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비판 성명과 발언을 쏟아냈다.

전날 배포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최종 협정이 이 틀에서 이뤄진다면 이것은 세상을 더욱 위험하게 만드는 역사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며 "나쁘고 위험한 협정으로 이끌 나쁜 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잠정 합의안은 핵폭탄 제조가 목적인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국제적인 합법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협상이 이란의 의심스러운 핵 기간시설 대부분을 온전히 남겨둘 것이며 무자비한 무장단체에 대한 지원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 감시를 감독해 온 유발 슈타이니츠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도 "협상은 이란이 양보를 거부하고 이스라엘과 중동의 다른 나라들을 위협하는 슬픈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발표는 실제 최종 합의는 아니므로 우리는 나쁜 합의를 막고자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스위스 로잔에서 협상 결과가 공식 발표되기 직전에도 "어떤 협상이든 이란의 핵 능력을 현저하게 끌어내리고 테러와 공격을 멈추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에서 이란 핵 협상을 가장 강력하게 반대해 온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 주도하는 핵 협상을 '아주 나쁜 협상'이라며 이란의 핵무기 제조를 몇 달간 유예시키는 것뿐이라고 견해를 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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