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혐의 피소' 미 메넨데스 상원의원 무죄 주장

편집부 / 2015-04-03 09:27:22
△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의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부패혐의 피소' 미 메넨데스 상원의원 무죄 주장



(뉴어크<美뉴저지州> AP=연합뉴스) 부패 및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로버트 메넨데스(민주·뉴저지) 의원이 무죄를 주장했다.

상원 외교위원장 출신이자 '지한파'로도 알려진 메넨데스 의원은 2일(현지시간) 청색 줄무늬가 들어간 정장 차림으로 뉴저지주 뉴아크 연방법원에 출석해 자신에게 부여된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메넨데스는 전날 뉴저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도 무죄를 입증할 것이라며 "나는 싸울 준비가 돼있으며 어디로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넨데스는 이날 법정에 출두해 별다른 발언 없이 약 1시간가량 진행된 심리를 경청한 뒤 보석금 없이 풀려났다.

앞서 메넨데스는 그의 친구이자 정치적 후원자인 플로리다 안과의사 살로몬 멜전으로부터 약 100만 달러(약 10억9천만원) 상당의 선물과 선거자금 등을 받고 그에게 유리하게 정책 방향을 바꾼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 대배심이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메넨데스 의원은 멜전으로부터 호화로운 휴가와 골프 여행, 수만 달러 상당의 변호기금 등을 제공받는 대가로 그에게 각종 편익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소장에는 뇌물수수와 모의, 허위 진술 등 모두 14개 혐의가 적시됐으며 메넨데스가 인정한 멜전의 호화 제트기를 이용한 도미니카공화국 왕복여행 외에도 프랑스 파리의 5성급 호텔 숙박과 도미니카 리조트 투숙과 같은 내용도 포함됐다.

민주당의 거물인 메넨데스는 상원 외교위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이란 핵협상이나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등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터라 이번 형사 고발은 그의 정치 생명에 적잖은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날 메넨데스와 함께 법정에 출석한 멜전도 결백을 주장하면서 150만 달러(약 16억4천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공소를 담당한 피터 코스키 검사는 "정부는 가장 빠른 기일에 공판에 임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뉴어크 연방법원의 윌리엄스 월스 판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잠정적인 공판기일을 7월13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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