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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ECB, 경기 회복에도 양적완화 유지한다
3월 회의록 공개…"목표 달성 때까지 확고히 실행"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은 실행한 지 3주밖에 안된 양적완화(QE)가 이미 기대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2일(이하 현지시간) 나타났다.
ECB는 그럼에도 QE를 지금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 확고함을 보여줬다.
이런 내용은 이날 공개된 ECB의 지난달 3∼4일 통화정책 이사회 회의록에서 확인됐다.
회의록은 "위원들은 전반적으로 새로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이미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회의록은 그러나 "3월 경기 전망이 최신 통화 정책 수단(QE를 지칭)이 덜 필요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다.
ECB는 3월 회동에서 유로 지역의 올해 성장 전망을 1.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0%로 예상했다.
또 인플레도 올해는 제로이지만 2017년에는 1.8%로, ECB 목표치 2%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의록은 "따라서 통화정책이사회가 (경기 부양) 목표 달성 때까지 주저 없이 확고하게 도구(QE를 지칭)를 계속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CB는 지난 1월 회동에서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국채를 포함해 역내 자산을 매달 600억 유로어치 규모로 사들이며, 필요하면 더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 통화정책이사인 피터 프랫은 회의록 공개 브리핑에서 유로 경제 회생이 초기 단계라면서 ECB가 전망을 "신중하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회생에도) 구조 개혁 노력이 불충분한 점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회의록도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이 지난달 프랑스의 재정 적자 감축 시한을 2년 늦춰준 것과 관련해 "(재정 긴축의) 융통성을 최대한 사용한 최근 결정들에 (위원들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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