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호주 前EU 집행위원장 "그리스 문제, 나쁜 정치 탓"

편집부 / 2015-04-03 00:34:55

바호주 前EU 집행위원장 "그리스 문제, 나쁜 정치 탓"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조제 마누엘 바호주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그리스의 문제들은 정치권에 의해 만들어졌다면서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이끄는 그리스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바호주 전 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출연해 구제금융을 받은 아일랜드나 포르투갈, 스페인 등이 금융위기에서 벗어났음을 상기하고 "그리스가 이들처럼 성공하는 것을 막는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다만 나쁜 정치가 그리스에 많은 문제들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리스의 문제들을 만든 건 독일이나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들"이라며 낮은 생산성과 개혁을 이행하지 않은 정부들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그리스에 돈을 빌려준 국가들 가운데 그리스보다 가난한 국가들이 있는데 이들은 그리스의 부채 탕감 구상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호주는 그리스가 재정적 어려움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구조적 개혁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시리자가 지난 총선에서 유권자들에게 "완전히 비현실적인 약속들"을 했다고 비판했다.

시리자가 내건 약속들은 "다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시리자는 총선 기간 재정 긴축을 완화하고 새로운 일자리와 최저임금 인상을 약속했다.

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 분할금을 받기 위해 지난달 제출한 개혁안에 대해 국제채권단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세수확보 규모를 61억 유로로 늘린 수정 개혁안을 전날 제출했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는 수정 개혁안에서도 연금지급액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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