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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10월 '4·16교육체제' 포럼에 참석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경기도교육청 제공) |
경기교육청, 세월호 1년 '4·16교육체제' 전환 잰걸음
7일 토론회…발제자 "혁신교육 내실화가 중요한 과제"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세월호 참사 1년을 앞두고 경기도교육청이 새로운 교육체제를 수립하기 위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경기도교육청과 재단법인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오는 7일 연구원 대강당에서 '4·16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토론회에는 '세월호 참사가 던지는 교육적 질문과 조응 과제, 4·16교육체제에 관한 고민과 제언'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4·16교육체제는 세월호 참사의 슬픔과 고통을 잊지 말고 한국 사회와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재정 교육감이 지난해 10월 "세월호 비극의 시대정신을 담아 경쟁보다는 협력과 역동성을 강화하는 혁신교육체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자율과 책무 강조, 수요자 중심, 다양화와 수월성 중시, 경쟁을 바탕으로 한 5·31교육체제(1995년 발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출발점이다.
세월호 사고 당시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따른 학생들의 비극적 희생이 지금의 교육체제를 되짚어보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후 경기교육의 싱크탱크 격인 도교육연구원은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마련하고자 학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 책임자이자 토론회 발제자인 이수광 도교육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리 공개된 발제자료에서 "세월호 참사를 계기를 모든 교육주체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교육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는 유별난 주장이나 화두가 아니라, 인간다운 삶과 행복한 교육에 대한 보편적인 인간신념에 근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두 가지 연구과제로 지금까지 추진해온 혁신교육 내실화 방안을 찾는 것과 교육행정청·학교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교육주체들은 아직도 학교 민주화에 목말라하고 소통을 갈망하고 있다"며 "현장(지금 이곳)의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4·16교육체제 연구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4·16교육체제는 특정한 교육개혁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육적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새로운 교육 이데아나 담론적 접근이라는 견해도 제시된다.
토론자인 안순억 운중초등학교 교감은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또 다른 어떤 것이 아닌, 지금의 혁신교육을 어떻게 심화시키고 발전시키는 문제와 맞닿아 있다"며 "교실수업과 사회를 이원화하지 않고 일상상황을 학교로 끌어들여 삶과 사회를 배우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양지혜 중산고 3학년 학생, 박은진 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대표, 이찬승 교육을바꾸는사람들 대표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성 도교육청 장학관은 "토론자와 청중이 제안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 연구와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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