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롱뇽 산란철' 3∼6월 백사실계곡 출입 자제해야"

편집부 / 2015-04-02 14:07:37

"'도롱뇽 산란철' 3∼6월 백사실계곡 출입 자제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서울환경운동연합은 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창의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롱뇽 산란철인 3∼6월에는 백사실계곡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백사실계곡(백석동천)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36호로, 도심 속 '비밀 정원'으로 유명하다. 1급수 지표종인 도롱뇽이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어 보존 가치가 높다.

그러나 환경운동연합은 올봄 최악의 가뭄을 맞아 양서류의 개체수가 급감한데다 최근 5년간 홍지문 터널 공사, 수질 오염, 탐방객 증가 등으로 백사실계곡에 사는 도롱뇽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환경운동연합은 "3∼6월은 양서류 산란철이기 때문에 백사실계곡의 골짜기마다 도롱뇽 알들이 부화를 기다리는 시기"라며 "하지만 현재는 도롱뇽 알의 개수가 줄어들었고 그나마 남은 알들도 하얗게 병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립대 환경생태연구실이 2010∼2015년 백사실계곡의 양서류 출현 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도롱뇽 알의 수는 2011년 1천204개에서 2015년 54개로 급격히 줄었다.

곽정인 서울시립대 교수는 "백사실계곡에 상류 지역 오염원들이 계속 유입돼 수질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보존을 위해 도롱뇽 산란 시기에 맞춰 백사실계곡 출입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