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직원 사칭해 7천여만원 가로챈 中동포 구속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 금천경찰서는 저축은행 직원을 사칭해 보증료 명목으로 모두 7천여만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인출·송금책 조모(32)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달 11일부터 최근까지 무작위로 전화해 대출이 필요한 사람을 물색한 뒤 대출을 해줄 테니 보증료 200여만원을 내라는 식으로 모두 7천84만원을 받아 중국 총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4명이나 실제로 사기를 당한 사람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중국동포인 조씨는 지난 2월께 중국에서 알게 된 총책 일명 '용형'의 지시에 따라 인출금액의 4%를 받는 조건으로 지난달 11일 한국에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대포통장을 만들기 위해 또다른 피해자 6명에게 대출을 미끼로 체크카드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인터넷이나 문자로 대출을 해주겠다면서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는 등 행위는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매우 크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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