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카치위스키 수출 10년 만에 줄었다

편집부 / 2015-04-02 11:27:53


영국 스카치위스키 수출 10년 만에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지난 10년간 성장만을 거듭한 영국의 스카치위스키 수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줄었다고 일간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스카치위스키협회(SWA)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스카치위스키 수출액은 전년보다 7% 감소한 39억5천만 파운드(약 6조4천억원)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금액 기준으로 스카치위스키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9% 줄어든 7억5천만 파운드(약 1조2천억원)였고 싱가포르로의 수출도 39% 감소한 2억100만 파운드(약 3천270억원)였다.

같은 유럽 국가인 스페인과 독일로의 수출도 각각 8%와 18% 줄어 1억6천600만 파운드(약 2천700억원), 1억4천100만 파운드(약 2천300억원)에 머물렀다.

SWA 측은 미국 소비자들이 스카치위스키 대신 버번 위스키 등 자국산 위스키 소비를 늘리는 추세여서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해석했다.

로즈메리 갤러거 SWA 대변인은 "버번 위스키가 스카치위스키 판매에 끼어들고 있다"며 "미국 증류주 시장은 현재 매우 치열하며 미국산 위스키가 (경쟁이 심화된)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산 위스키가 평균적으로 더 싸고 다른 술이나 음료와 섞기 쉬운데다 지역 생산 제품을 사자는 최근 미국 내 분위기까지 더해져 스카치위스키가 미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스카치위스키의 평균가격은 24.09 달러(약 2만6천원)인데 비해 버번 위스키의 평균가격은 17.48 달러(약 1만9천원)밖에 되지 않는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는 싱가포르로의 스카치위스키 수출이 감소한 것은 최근들어 중국이 공무원 등에 선물을 주는 것을 단속하는 것과 연관됐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스카치위스키 수출의 중간 경유지 역할을 한다.

특히 유로모니터는 중국으로 곧바로 수출된 액수도 23% 줄어든 3천900만 파운드(약 634억원)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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