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넨데스 상원의원, 부패혐의로 기소돼

편집부 / 2015-04-02 09:40:56
△ (EPA=연합뉴스)

미국 메넨데스 상원의원, 부패혐의로 기소돼



(워싱턴 AP·AFP=연합뉴스) 미국 연방 대배심은 1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로버트 메넨데스(민주·뉴저지) 의원을 부패 및 뇌물수수, 허위 진술 등 14개 혐의로 기소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그의 친구이자 정치적 후원자인 안과의사 살로몬 멜전으로부터 각종 선물과 골프 여행 등의 접대를 받고 그에게 유리하게 정책 방향을 바꾼 혐의를 받고 있다.

뇌물수수 혐의가 인정되면 혐의별로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받게 된다. 메넨데스 의원이 받는 뇌물수수 혐의는 총 8건이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메넨데스 의원은 2010년 멜전에게 이메일을 보내 3박에 5천달러(약 552만원)인 프랑스 파리의 5성급 호텔 스위트룸을 예약하라고 요청했으며, 멜전과 도미니카 공화국을 방문했을 때도 경비를 전혀 내지 않았다.

그는 이후 도미니카공화국 공짜여행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2013년 5만8천달러(약 6천만원)을 뒤늦게 돌려줬다.

메넨데스 의원은 또 정부의 건강보험 프로그램에 의료비를 과다 청구한 멜전을 옹호하고 그가 운영하는 기업의 엑스레이 장비를 도미니카 공화국에 수출하는 계약과 관련해서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메넨데스 의원은 자신과 멜전은 오랜 친구 사이라며 부패 의혹을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뉴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3년 동안 나는 법무부의 구름 아래 살아왔고 오늘도 구름이 걷히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한다"며 "최후의 순간에는 내 모든 혐의가 씻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소식통은 메넨데스 의원이 잠시 자발적으로 외교위원회 민주당 최고위원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쿠바 이민자 부모를 둔 메넨데스 의원은 외교위원회에서 이란 제재, 쿠바 수교 등 굵직한 외교 현안을 이끌어왔으며 히스패닉 출신 정치인 가운데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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