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타, 짧은기간 탄탄히 구축…의제설정 능력은 도전"

편집부 / 2015-04-01 19:21:01
5개 믹타 회원국 주재 대사 기자간담회


"믹타, 짧은기간 탄탄히 구축…의제설정 능력은 도전"

5개 믹타 회원국 주재 대사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우리 정부 주도로 만든 중견국협의체 '믹타'(MIKTA) 회원국 주재 한국대사들은 1일 믹타가 출범 이후 짧은 기간 탄탄한 제도적 메커니즘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전비호 주멕시코 대사, 조태영 주인도네시아 대사, 조윤수 주터키 대사, 김봉현 주호주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믹타의 그간 성과와 효용, 방향성 등을 설명했다.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 등 5개 회원국의 영문명을 딴 믹타는 비슷한 가치와 입장을 가진 중견국들이 국제사회 이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2013년 9월 창설했다.

조태영 대사는 "짧은 기간에 비해 최소한 5개국 내 오피니언 리더들에게는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한다"며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5개국 협력에 대해 아이디어도 많이 나와있다"고 말했다.

김봉현 대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외교장관 간에도 협의했고 정상 간에도 소통이 있었다"며 "믹타 회원국으로서의 공동의 연대가 강하게 작용하지 않았느냐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윤수 대사도 "굉장히 다양하고, 지리적으로 대표적인 국가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만날 때 정보를 교환하는 데 굉장히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조 대사는 지난 1월 신임장 제정 당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먼저 믹타의 성공을 바란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도 전했다.







믹타의 향후 방향성과 관련, 김봉현 대사는 내달 한국에서 개최될 제5차 믹타 외교장관 회의에서 "국제사회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새로운 의제를 끌어낼 수 있겠느냐를 보는 게 좋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제사회를 선도할 새로운 의제를 설정할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가 굉장한 도전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한편, 조윤수 대사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리아나 이라크의 강한 공권력이 앞으로 확보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좀 오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에서 실종된 김군 등 우리 국민의 IS 합류 위험성과 관련해서는 "(시리아·이라크와 터키 간) 국경을 충분히 통제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항상 개연성은 있는데 충분하게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