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작년 전세계 사형집행 22% 감소"

편집부 / 2015-04-01 11:03:20
△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앰네스티 "작년 전세계 사형집행 22% 감소"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국제앰네스티는 1일 발간한 연례사형현황 보고서에서 작년 전 세계 사형집행 건수가 607건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형 선고는 2천466건으로 집계돼 전년(1천925건)보다 오히려 2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형 선고 건수가 늘어난 것은 나이지리아와 이집트에서 테러 혐의를 받은 사람들에게 무더기 사형선고가 내려졌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에 담긴 수치에는 사형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중국의 사형 집행·선고 건수가 포함되지 않았다.

국제앰네스티는 중국의 사형 집행 건수가 나머지 국가의 사형 집행건수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신뢰할 만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북한에서 최소 50건의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집행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기준 모든 범죄에 대한 사형 폐지국은 98개국, 일반 범죄에 대한 사형 폐지국은 7개국, 사실상 사형폐지국은 35개국이었다. 사형 존치국은 58개국으로 전년과 같았다.

올해 2월 피지의 합류로 모든 범죄에 대한 사형 폐지국은 모두 99개국이 됐다고 앰네스티는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30일 이후 17년 동안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사형수는 최소 61명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한 국제앰네스티는 중국, 파키스탄, 이란 등이 테러 등 국가 안보의 위협에 사형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북한,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정치적 반대세력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살릴 셰티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작년에는 안보와 치안 위협을 막으려 사형을 이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사형이 범죄 억지력을 높인다는 잘못된 전제로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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