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 그리스에 '시간 많지 않다' 메시지

편집부 / 2015-04-01 00:48:07
메르켈, 그리스 총리 방러 계획에 대수롭지 않게 반응

독일·프랑스, 그리스에 '시간 많지 않다' 메시지

메르켈, 그리스 총리 방러 계획에 대수롭지 않게 반응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양대 축인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를 향해 '시간이 많지 않다'며 구제금융 협상과 개혁이행 촉진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양국 정부 간 정례회의를 마치고 나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메시지를 밝혔다고 dpa 통신 등 주요 언론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구제금융 지원과 그 조건으로 제출된 그리스의 개혁이행 계획을 둘러싼 최근 협상을 두고 시간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그리스 새 정부의 개혁약속 이행을 강조했다.

그는 4월 말까지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상기하며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협상 작업에 매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선 "우리도 러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EU 회원국"이라며 이번 방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그리스 좌파정권이 서방과의 채무협상 지렛대로 러시아 카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거나, 심지어 러시아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도 보기도 한다.

올랑드 대통령도 그동안 시간을 너무 허비했다면서 협상 타결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리스 역시 유럽이 자국의 미래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남으려면 개혁이행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과 관련해선, 메르켈 총리는 여전히 어려운 협상이지만 수용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에 다가갈 수 없게끔 하는 합의가 돼야 한다"면서 실효 있는 타결책이어야 한다는 뜻도 곁들였다.

올랑드 대통령도 "합의를 위한 합의가 아니라" 이행 가능한 "괜찮은 합의를 원한다"며 프랑스와 독일이 뜻을 같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양국은 또 이탈리아와 함께 유럽형 전투용 무인기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하고, 최근 저먼윙스 여객기 사고 수습과 관련해선 희생자 신원 확인 등 다양한 후속 대처를 두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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