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하이디스 노동자 '정리해고 반발' 집회

편집부 / 2015-03-31 16:52:46
"문제해결 방안 내놓을 때까지 공장 안에서 밤샘 농성 예정"
△ '정리해고·공장폐쇄' 반대 (이천=연합뉴스) 31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정문 앞에서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제조업체 하이디스테크놀러지(하이디스) 노조 등이 정리해고와 공장폐쇄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노조 측은 "회사가 문제 해결 방안을 내놓을 때까지 공장 안에서 무기한 밤샘 농성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2015.3.31 <<금속노조 하이디스지회>> you@yna.co.kr

이천 하이디스 노동자 '정리해고 반발' 집회

"문제해결 방안 내놓을 때까지 공장 안에서 밤샘 농성 예정"



(이천=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제조업체 하이디스테크놀러지(하이디스) 노조가 31일 오후 4시께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와 공장폐쇄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하이디스지회 소속 노조원과 민주노총 경기지부 회원 등 250여명은 "하이디스를 인수한 대만기업 E-ink(이잉크)와 하이디스가 공장폐쇄를 결정해 300여명의 노동자가 길거리로 내몰리게 됐다"며 "해외투기자본이 대한민국에 들어와 기술력만 빼간 '먹튀' 행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하이디스 노조 측은 "회사가 문제 해결 방안을 내놓을 때까지 150여명의 노동자들은 공장 안에서 무기한 밤샘 농성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하이디스는 경영난을 이유로 전체 직원 377명 가운데 310명에 대해 지난 1월 정리해고를 통지했다.

이날(31일) 오후 5시 30분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으면 내달 1일 정리해고 대상자에 포함된다.

지난 1월부터 실질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공장도 폐쇄된다.

사측은 "2010년 80%에 달했던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에는 20%에 불과해 손실이 컸다"면서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오후까지 희망퇴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989년 현대전자 LCD사업부로 시작한 하이디스는 2002년 부도난 현대전자(하이닉스)를 분리 매각하는 과정에서 중국기업 비오이에 매각됐다.

이후 비오이가 기술자료를 유출한 사실이 검찰수사 결과 드러나면서 부실기업으로 전락해 2006년 부도 처리됐다가 이듬해 이잉크에 인수됐다.

한편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공장 주변에 3개 중대 등 3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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