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여정 따라 한·일 양국 시민 50명 행진

편집부 / 2015-03-31 15:53:27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 등재 기원 서울-도쿄 1천158㎞ 걷기

조선통신사 여정 따라 한·일 양국 시민 50명 행진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 등재 기원 서울-도쿄 1천158㎞ 걷기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조선시대 일본에 보낸 외교사절단 '조선통신사'의 행렬이 지나갔던 여정을 그대로 따라 걷는 이벤트가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체육진흥회와 일본걷기협회가 주관하는 '조선통신사 옛길 서울-도쿄 한·일 우정 걷기'에는 양국 시민 50명이 참석해 4월 1일부터 52일간 서울서 도쿄까지 1천158㎞를 행진하게 된다.

지난 2007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이번이 5회째다. 주최 측은 걷기 대회를 통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 등재'를 홍보하고 우호의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체육진흥회 관계자는 "조선통신사는 양국 간 문화 교류를 꽃피운 한류(韓流)의 원조"라고 31일 연합뉴스에 소개했다.

"조선통신사는 일본의 정치와 사회를 파악하는 외교적 목적도 있었지만 6개월에서 1년에 걸치는 여정 동안 한국의 문화를 일본에 전파했고, 일본으로부터 고구마·고추 등의 새로운 작물이 전해지는 통로 역할을 했습니다."

주최 측은 "국내 참가자 17명, 일본인 28명, 재일동포 5명 등 양국 시민 50명이 전 일정을 소화하며, 통신사 길 걷기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은 구간별 혹은 당일 참가도 가능하다"며 많은 시민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지난 대회 때에는 일부 구간 참가자를 포함해 양국 시민 1만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는 서울의 경복궁을 출발해 약 5㎞ 행진하는 것을 시작으로 안동, 영천, 울산을 거쳐 부산까지 525㎞를 걷는다. 부산에서는 동래부 동헌(東萊府 東軒)까지 걷고 나서 배로 일본으로 건너간다. 통신사가 배로 이동한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 연안은 버스로 이동하고 오사카부터 도쿄까지 약 633㎞를 이어서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진 일행은 2017년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청원하는 깃발을 들고 걸으면서 각지에서 한·일 교류사업에 참가하게 된다.

시즈오카(靜岡)시에서는 임진왜란 후 조선 왕조와의 국교 회복에 힘쓴 에도(江戶) 막부의 초대 쇼군(將軍)인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사후 400년을 기념하는 이벤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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