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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공동어시장 참치 대풍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31일 부산시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 참치가 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공동어시장에 들어온 참치는 1만8천 박스, 약 350t으로 하루 위판량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5.3.31 wink@yna.co.kr |
참다랑어 350t 위판…부산공동어시장 사상 최대 물량
올해 어획 쿼터 소진, 해양수산부 포획 중단 지시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참다랑어가 31일 부산공동어시장에서 하루 거래량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위판됐다.
대형선망수협 소속 어선들이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 223해구에서 잡은 참다랑어가 이날 새벽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탁 판매됐다.
이날 위판대에 오른 참다랑어는 1만8천상자, 350t에 이른다.
부산공동어시장이 생긴 이후 하루 위판량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예년에 참치가 많이 잡히던 3월, 4월의 한달치 위판 물량에 육박하는 양이다.
그러나 이번에 잡은 참다랑어의 95% 이상이 몸길이 70∼80㎝(몸무게 10∼20㎏) 정도인 소형이어서 전체 위판가격은 12억원가량에 그쳤다.
대형선망수산업조합은 이번 어획으로 우리나라가 배정받은 참다랑어 어획 쿼터량(718t)의 90%를 소진해 어선들에게 참치 조업을 중단하고 조업지를 옮기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도 선망조합과 부산공동어시장에 앞으로 참치 위판을 중단하도록 하고 위판 물량이 들어오면 전량 폐기하라고 지시했다.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는 참치 자원 보존을 위해 우리나라 참다랑어 쿼터량(몸무게 30kg 미만 기준)을 지난해 1천200t에서 올해는 718t으로 절반가량 줄여 할당했다.
한창은 대형선망조합 지도과장은 "올해 초 제주도 서귀포 해역에서 참다랑어 어군이 활발하게 형성되면서 쿼터량을 조기에 소진하게 됐다"며 "혼획 등으로 참치가 일부 추가로 잡힐 수 있어 쿼터량의 90%에서 미리 어선에 어장이동 명령을 내리고 참치 포획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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