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해산·총선전 돌입…여론조사 팽팽(종합)
(서울=연합뉴스) 정열 방현덕 기자 = 영국이 30일(현지시간) 의회를 해산하고 차기 내각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날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예방하고 오는 5월7일 총선을 위한 의회 회산을 공식청원한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런 뒤 런던 중심가에서 여왕의 재가를 담은 성명(Royal Proclamation)을 읽는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AFP는 전했다.
이번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은 현 정부의 경제성과를 내세우는 한편 국민건강보험(NHS) 무상의료를 주말까지 확대하는 안을 제시하며 정권 재창출을 노리고 있다.
반면에 노동당 측은 이를 'NHS의 민영화 시도'라고 비난하며 현 정권하에서 영국인들의 삶의 질이 저하됐다고 반격하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는 양측이 팽팽하다.
전날 발표된 ITV 뉴스·데일리메일와 여론조사기관 컴레스의 조사에서 보수당은 36%의 지지를 얻어 32%에 그친 노동당을 4%포인트 차로 앞섰다.
그러나 선데이타임스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의 조사에서는 노동당이 36%, 보수당이 32%로 정반대의 결과가 집계됐다.
컴레스 측은 "이번 총선은 노동당과 보수당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보수당이 입지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고브 측은 "결과가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정 구성 역시 극도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수·노동 양당에 대한 지지가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내각 구성 과정에서 군소 정당들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컴레스 조사에서 극우 성향의 영국독립당(UKIP)은 12%, 자유민주당은 9%, 녹색당은 5%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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