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주말 도심 곳곳 나들이객들로 북적

편집부 / 2015-03-28 14:01:08
서울 낮 15.5도…내일도 기온 평년 웃돌아
△ 왕과 함께하는 고궁 나들이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5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 왕과 왕비의 궁궐산책을 재현한 행사 '왕가의 산책'에서 조선시대 왕과 왕비 등으로 분장한 연기자들이 경복궁 경내를 거닐고 있다 2015.3.25 jjaeck9@yna.co.kr

'화창한 봄날' 주말 도심 곳곳 나들이객들로 북적

서울 낮 15.5도…내일도 기온 평년 웃돌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화창한 주말을 맞은 28일 도심 곳곳이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15.5도로 평년보다 3도가량 높다.

다른 지역도 인천이 12.1도, 수원 16.1도, 강릉 20.4도, 대전 18.0도, 광주 18.2도, 대구 20.3도, 부산 17.0도, 제주 14.0도 등으로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모처럼 맑은 날씨에 서울 한강공원에는 가족, 연인, 친구 단위로 나들이나 운동을 하러 외출한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친구와 한강공원을 찾았다는 이란(28·여)씨는 "날씨가 좋아서 가까운 곳이라도 나들이 가고 싶은 기분이 든다"면서 "이런 날은 한강에서 돗자리 깔고 맥주 한 캔이 최고죠"라며 웃었다.

연인들의 단골 데이트코스인 고궁에도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낮 창경궁을 찾은 시민은 상당수가 얇고 화사한 옷차림을 한 모습이었다.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오거나 자녀의 손을 잡고 견학을 나온 시민도 있었다.

인천에서 왔다는 김은영(18·여)양은 "같은 학교 친구와 서울로 나들이 왔다"면서 "아직 꽃이 전부 피지 않아 조금 아쉽지만 날씨가 따뜻해서 모처럼 나들이 기분이 난다"며 미소를 지었다.

두 손녀의 손을 붙잡고 궁을 둘러보던 박민서(73)씨는 "초등학생인 손녀딸을 위한 역사 체험학습을 겸해 같이 나왔다"며 "이렇게 날씨 좋을 때 함께 나들이 나올 수 있어서 좋다"고 즐거워했다.

청계천에는 낮 12시 기준으로 시민 1만1천명이 방문했다. 날씨가 쌀쌀했던 지난주 주말보다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서울대공원에도 가족, 연인 단위 방문객 2만여명이 찾아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딸 둘과 함께 서울대공원을 방문한 김진욱(40)씨는 "일 때문에 딸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해 미안했는데 오늘은 모처럼 부인 대신 '일일 슈퍼맨 아빠' 노릇을 하고 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29일도 오늘과 마찬가지로 따뜻한 남서풍의 유입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날 밤부터는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남하해 우리나라 상층으로 지나가면서 서해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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