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축구' 간판 네이마르 "우리는 다시 최고가 될 것"
둥가 감독 "2014 월드컵 트라우마 벗어나고 있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축구의 간판스타 네이마르(23·스페인 FC바르셀로나)가 '삼바 축구'의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와의 전날 평가전을 3-1 승리로 이끈 네이마르는 2014년 월드컵 실패를 언급하면서 "이제는 환경이 변했다. 우리는 다시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우리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다"면서 "고개를 더는 숙이지 않아도 되며 우리의 자존심은 추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를루스 둥가 감독도 "브라질 대표팀은 2014년 월드컵의 트라우마에서 점점 회복되고 있다"면서 "축구팬들은 대표팀 선수들을 신뢰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2014년 월드컵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1-7,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는 0-3으로 참패했다.
이후 둥가 감독 체제로 개편한 브라질 축구 대표팀은 전날 경기까지 A매치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네이마르는 전날 1골을 넣어 A매치 통산 43골(61경기)을 기록했다. 네이마르의 A매치 득점은 펠레(77골), 호나우두(62골), 호마리우(55골), 지쿠(48골)에 이어 브라질 역대 5위에 올라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네이마르가 현재 23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활약에 따라 A매치 득점이 '축구황제' 펠레(74)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호마리우(48) 연방상원의원은 네이마르가 브라질 축구 대표팀 사상 가장 뛰어난 공격수가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0년부터 브라질 대표팀에서 활약한 네이마르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다. 2014년 월드컵에서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척추 골절을 당해 이후 경기에서 제외됐다.
네이마르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남자축구에는 23세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으며 각국은 23세를 넘는 선수를 팀에 3명까지 포함할 수 있다. 네이마르는 내년에 24세가 돼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와일드카드'로 발탁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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