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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방글라데시 랑갈반드에서 '아스타미 스난' 축제를 위해 모인 힌두교 순례객들(EPA=연합뉴스) |
수만명 몰린 방글라데시 힌두교 축제서 수십명 사상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방글라데시에서 열린 힌두교 축제에 수만 명의 군중이 몰리면서 최소 10명이 압사했다고 현지 일간 다카트리뷴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께(현지시간) 수도 다카에서 남동쪽으로 20㎞ 떨어진 랑갈반드의 브라마푸트라 강변에서 압사 사고로 여성 7명과 남성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방글라데시 힌두교도들은 이날 성지인 브라마푸트라 강에서 목욕을 하는 '아스타미 스난'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랑갈반드로 모였다. 인도와 네팔에서 온 순례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경찰 700명을 배치해 순례객들을 10여 군데로 나눠 목욕하도록 유도했지만, 예년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면서 사고가 난 것 같다며 구체적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던 락스미 라나 사하는 "갑자기 울음소리가 들리면서 사람들이 짓밟히는 모습을 봤다"며 "고지대로 달려가 목숨을 건졌지만 혼란한 가운데 조카를 잃어버렸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또 다른 순례객은 "물에 들어갔다 나온 나이 든 순례객들이 젖은 옷 때문에 빨리 움직이지 못해 밀려 넘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는 1억6천만 인구 가운데 이슬람교도가 80% 이상이지만 힌두교도도 10% 정도 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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