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자동차 한국 수출 90% 증가…수입은 5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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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으로 가는 화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국-EU FTA 3년차 효과 EU측 훨씬 커"< EU보고서>
EU의 한국 수출은 35% 증가, 수입은 동일…흑자 전환
EU 자동차 한국 수출 90% 증가…수입은 53% 증가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EU 측이 훨씬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EU 집행위원회가 26일 유럽의회와 유럽이사회에 제출한 '한국-EU FTA 이행 연례보고서'는 FTA가 발효된 지난 2011년 7월을 기준으로 발효 3년차(2013년 7월∼2014년 6월)와 발효 이전 1년(2010년 7월∼2011년 6월)을 비교 분석한 결과 EU 측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EU FTA 발효 3년차에 EU의 대(對) 한국 수출은 414억 유로로 발효 이전 1년에 비해 35% 증가했다. 특히 관세가 폐지된 완전자유화 품목의 경우에는 46%, 부분 자유화 품목은 37% 증가했다.
그러나 FTA 발효 3년차에 EU의 한국으로부터 수입은 379억 유로로 발효 이전 1년과 거의 동일했다. 그러나 3년차의 수입은 2년차에 비해서는 6%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같은 기간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침체로 EU의 전체 수입이 4% 줄어들었으나 한국은 터키, 중국과 함께 유일하게 수입이 증가한 국가라고 전했다.
이처럼 EU의 한국 수출이 대폭 증가하고 수입은 제자리 걸음이거나 소폭 증가함으로써 FTA 발효 3년 만에 EU는 한국에 대해 76억 유로의 무역적자에서 35억 유로의 무역흑자로 전환됐다.
그러나 보고서는 유로존 경기 침체로 EU의 주요 교역 파트너들의 EU 수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한국은 FTA 효과로 감소를 면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애초 우려와는 달리 유럽 자동차산업이 한국-EU FTA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U의 한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은 38억 유로로 이 기간에 90% 증가했다. 판매 대수도 FTA 발효 이전 1년간 7만4천600대에서 발효 3년차에 14만1천800대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으로부터 수입은 금액으로 53%(26억 유로), 대수로는 25%(37만5천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 이외 지역으로부터의 자동차 수입은 7% 감소했다.
EU의 대 한국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이 기간에 326억 유로에 달했고 한국은 EU 지역에 189억 유로를 투자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EU-한국 FTA는 자유무역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다. EU는 세계 최대의 수출국이자 수입국이기 때문에 교역 확대를 통해 EU 기업과 소비자들은 많은 혜택을 볼 것"이라며 한국-EU FTA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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