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PEN클럽, 샤를리 에브도에 '표현 자유상' 수여키로
(뉴욕 AFP=연합뉴스) 국제 펜(PEN)클럽의 미국 지부인 '펜 아메리칸 센터'는 프랑스 만평지 샤를리 에브도에 오는 5월 표현의 자유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펜 아메리칸 센터는 샤를리 에브도 소속의 영화비평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장 밥티스트 토레가 샤를리 에브도를 대표해 5월5일 뉴욕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레는 지난 1월7일 2명의 무슬림이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샤를리 에브도의 파리 사무실에 테러를 가할 당시에 늦게 출근한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당시 테러로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가 8명과 기자를 포함해 모두 12명이 숨졌다.
샤를리 에브도 측은 테러에 굴하지 않고 1주일 뒤에 특별호를 발행했다. 특별호는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는 국내외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800만부가 팔렸다.
펜 아메리칸 센터의 수잰 노셀 사무국장은 시상 이유에 대해 샤를리 에브도가 자유를 행사하려고 극단적 대가를 지불하고 더 나아가 참담한 손실을 꿋꿋하게 버티어냈다고 소개하면서 테러에 맞선 불굴의 자세는 인정받을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펜 아메리칸 센터는 샤를리 에브도와 함께 영국 극작가 톰 스토퍼드가 지난 수십년간 전세계의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한 공로를 인정, 그에게도 저술자유상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토퍼드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중부와 동부 유럽 반체제 인사들이 처한 열악한 상황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환기시켰다. 또 벨라루스 정부로부터 탄압받은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1992년 창립된 펜 아메리칸 센터는 4천명의 미국 작가들이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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