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객기 추락 관련 악의적 트윗 처벌할 것"
(마드리드 AFP=연합뉴스) 스페인 정부는 25일(현지시간) 독일 여객기의 알프스 추락 사고와 관련해 악의적인 트윗을 날리는 사람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시스코 마르티네스 스페인 내무부 안전 담당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전에도 증오 발언 창구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이 이용된 적이 있었다"며 그런 행위는 스페인 형법상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서는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 "탑승객들이 모두 독일인, 카탈루냐 주민이라면 그게 무슨 비극이야?"라는 글 등이 사고 항공사 'Germanwings' 해시태그를 단 채 트윗으로 퍼지고 있다.
마르티네스 차관은 "내무부에서 그런 트윗의 처벌 근거를 찾도록 지시했다"며 "그 트윗은 증오감 표현을 넘어 범죄 행위를 구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퍼지는 트윗 다수는 카탈루냐 주민을 표적으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다른 지역과 문화적 차이가 두드러진 카탈루냐주 주민들은 자주 괴롭힘의 대상이 돼 왔다.
사고 비행기가 출발한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주도(州都)다.
스페인 내무부는 지난해 5월에도 집권당 소속 정치인의 피살을 계기로 온라인에 보수 정치인들에 대한 증오 발언들이 잇따라 올라오자 단속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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