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충북 자치단체장·도의원 재산 '감소'
자치단체장 1인당 평균 8억3천만원, 도의원 6억9천만원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지역 자치단체장과 도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5년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이시종 지사와 시장·군수 11명의 평균 재산은 8억3천600만원이다.
이는 당사자와 배우자, 부모 등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포함한 것으로, 지난해 평균 신고액(8억4천400만원)보다 800만원 감소했다.
이 지사는 서울과 청주의 아파트(11억2천200만원)를 포함해 16억2천6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예금 증가로 작년보다 1억5천400만원 늘었다.
지사와 시장·군수 11명 중 이승훈 청주시장의 재산이 23억8천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 시장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9억5천200만원 줄었는데, 이는 부모의 재산 고지 거부에 따른 것이다.
반면 유영훈 진천군수의 재산은 6천200만원에 그쳤다. 작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예금 인출과 배우자의 채무 증가로 지난해보다 1억800만원 줄었다.
충북도의원의 평균 재산은 6억9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억1천100만원보다 평균 1천500만원 감소했다.
1인당 소유한 토지의 평균 가액은 4억5천300만원, 주택은 4억5천300만원이다. 1인당 평균 예금액은 1억9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 1억원 이상 예금자는 도의원의 절반이 넘는 17명에 달했다.
이언구(새누리·충주2) 도의장은 지난해 신고 때보다 5천700만원 증가한 15억8천6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도의원 가운데 10억원대 이상의 자산가는 4명이다.
이 가운데 최고의 자산가는 최병윤(새정치연합·음성1) 의원으로, 그의 재산은 58억500만원에 달했다. 최 의원은 31명의 도의원 중 가장 많은 65억2천800만원어치의 땅도 소유하고 있다.
반면 이종욱(새누리·비례) 의원은 마이너스 1억9천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마트를 운영하는 이 의원은 2억5천만원의 현금과 3억3천만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나 은행빚이 9억6천100만원에 달해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재산이 지난해 신고 때보다 증가했다고 신고한 도의원은 15명으로, 이 가운데 최 의원의 증가액이 도의원들 중 가장 많은 5억3천900만원에 달했다.
반면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한 도의원은 16명이며, 이 중 임병운(새누리·청주10) 의원의 감소폭이 10억8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임 의원은 작년 지방선거 직후 재산을 신고할 때 누락했던 채무 10억6천800만원이 이번에 포함되면서 재산이 줄어든 것처럼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그가 이번에 신고한 재산은 4억7천900만원이다.
김병우 교육감은 지난해(마이너스 5억6천400만원)보다 10억9천600만원 증가한 5억3천1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토지나 건물 가액은 변동이 전혀 없지만 지난해 선거를 치른 뒤 10억9천400만원의 선거비용을 보전받은 데 따른 것이다.
정정순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8억7천300만원, 설문식 경제부지사는 17억600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함승덕 충북도립대 학장은 지난해(2억6천900만원)보다 1천만원 증가한 2억7천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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