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광역단체장 17명 중 10명 재산 증가
박원순 서울시장, 유일하게 마이너스 자산 기록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난해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10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10개 광역 시·도 단체장의 재산이 지난해 증가했다.
17명의 광역단체장 중 최고 자산가는 김기현 울산시장으로, 지난해 말 기준 김 시장의 재산 총액은 전년보다 5천943만원이 늘어난 68억 616만원에 달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에 이어 권선택 대전시장은 36억 4천818억원으로 2위,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3억 7천672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억 8천493만원'으로 올해도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 가장 자산이 적었다. 박 시장은 그러나 1년 전보다는 재산이 107만원 늘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다음으로는 윤장현 광주시장(7억 5천303만원)이 재산이 적었고, 유정복 인천시장도 8억 1천194만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시·도지사 가운데 지난해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남경필 경기도지사로 무려 21억 7천64만원이 늘어 총 재산이 33억 7천672만원이 됐다. 지난해 지방선거 후 선거자금 대출한 것을 상환한 결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선거 후 7월 1일자로 재산을 등록했다가 연말에 선거자금을 갚고 다시 재산을 등록하다 보니 그런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전년보다 재산이 7억 6천783만원 늘었는데 선거비용 보존에 따라 채무를 상환한 덕분이었다.
지난해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광역단체장은 서병수 부산시장이었다. 서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시했던 '서병수 펀드'를 환급한데다 보험금 등 영향으로 재산이 3억 5천217만원 줄었다.
이외에 유정복 인천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권선택 대전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도 재산이 줄었다.
17개 광역단체장의 평균 재산은 20억 2천600만원으로 행정부 전체 공직자 평균인 12억 9천200만원보다 8억원가량 많았다.
이들의 지난 1년간 재산 증감액은 평균 1억 7천938만원이었다. 그러나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빼면 5천493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위공직자 평균 증감액은 1천400만원이다.
광역시·도의원 중 최고 자산가는 백종헌 부산시의원이다.
백 의원의 지난해 말 기준 재산은 137억 461만원으로 1년 전보다 25억 6천776만원 늘었다.
성중기 서울시의원이 132억 4천753만원으로 2위였고 이현호 경기도의원이 124억 2천68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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