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농구 스타 "학비 위해 우버 택시 운전"

편집부 / 2015-03-26 07:10:24
△ 재비어대학 센터 매트 스테인브룩(왼쪽 등번호 40번)이 조지타운대학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대학농구 스타 "학비 위해 우버 택시 운전"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대학농구 스타가 학비를 벌려고 우버택시를 운전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챔피언십 토너먼트 16강에 오른 재비어(Xavier)대학의 센터 매트 스테인브룩(23)이다.

25일(현지시간) abc방송 등에 따르면 스테인브룩은 전날 ESPN 라디오 '댄 패트릭 쇼'에 출연해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학교 소재지인 신시내티에서 우버택시 기사를 하고 있다"며 "학교가 제시한 '전액 장학금' 혜택을 동생에게 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비어대학 5년 차인 스테인브룩은 대학원 MBA 과정을 밟고 있고, 동생은 같은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형제가 같은 농구팀에서 뛰고 있지만, 학교가 '모셔간' 형은 전액 장학금 제안을 받은 반면 선발전을 거쳐 농구팀에 들어간 동생은 학비 혜택이 없다.

스테인브룩은 "대학원 학비는 연 1만4천 달러(약 1천500만 원) 정도이고 학부 학비는 연 4만3천 달러(약 4천700만 원) 이상"이라며 "장학금 수혜를 동생이 받게 해줄 것을 학교 측에 부탁해 승인을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내 등록금은 학생 융자를 받았지만, 숙소 임대 및 생활비가 필요했다. 그러다 이 일을 알게 됐다"며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우버 기사는 내게 완벽한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스테인브룩은 "운전을 하면서 차분한 시간을 갖는다. 특히 나는 사람들과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에 대해 배우는 것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며 "졸업 후 평생 직장을 찾거나 프로 농구팀에 입단하게 되면 그때는 우버 기사를 그만두겠지만 이 일은 평생 내 삶의 일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돌아봤을 때 대학시절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학생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일은 아니지만 나름 충분히 멋진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신장 208.3cm인 스테인브룩은 지난 19일 시작된 NCAA 챔피언십 토너먼트에서 경기당 14.5점, 리바운드 7.5개, 어시스트 3.5개를 기록하고 있다.

스테인브룩이 뛰는 재비어대학은 8강 진출권을 놓고 26일 애리조나대학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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